윤신영집사님이 올리신 글처럼

나이가 들어서 늙으신 어머니에게

의존하며 사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최근 가시고기가 TV에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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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의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알 위에 사정을 한 후

온몸을 흔들어 산소를 공급하게 하여

알이 부화하게 한다고 합니다.

알이 부화하여 아기 가시고기가

부화할 즈음에 죽는다고 합니다.

죽은 아비가시고기의 시체를 아기

가시고기들이 먹고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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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가시고기들이 재생산활동을 해나가는

질서를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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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같은 이야기 소재를

아름다운 부성애로 표현하며 미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의 후배 중에

한 분이 이 이야기를 하며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가시고기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부성애로 부각하는

것은 무리이다고 반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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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의 수컷이 부성애를 보였으니

우리도 아버지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우리들 인간의 생명은 80세에 가까와

자식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세월이 50년

이상됩니다. 50년동안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며 사는 것은 역사의 흐름을 되돌

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선대의 유산을 이으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고 남들어 온 창조의 역사입니다.

즉 우리 인간의 역사는 조금씩 선대

즉 아버지를 부정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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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와 20년을 함께 살고 난 뒤에

아버지의 위선을 보고 게기고 대들었습니다.

그때는 아버지에게 대드는 나의 모습을 어떻게

정당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내에서 아버지와 평등한 관계로

자리 잡으면서 아버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약한 모습도 보고 허풍도 보며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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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는 아버지와 60년 가까이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저의 큰형은 벌써

50년을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60년 가까이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버지와 평등한 친구가 될 때

우리는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버지도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모두 아버지와 친구가 됩시다.

평등한 친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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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친구인 아버지가 보고싶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말씀을 나누는 것을 참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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