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꽃이 필 무렵(1)





꽃잎을 흘리며

콧 등에 맴도는 분 내움



향기가 내 얼굴에 가까이 올 때

나는 그대의 입술을 받을 양

눈을 감는다.



가지에 연분홍 빛

청사초롱을 달고



내 앞에선 새악시 모습으로

발그래 익어가는 정



사월이 오고

등꽃이 필 무렵 나는



그대 아래 사랑을 들고 누워

포근함에 취해 본다.







아무리(2)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하더라도

사랑이 없는 믿음은 도적과 같습니다.



아무리 소망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하지 않으면

돼지와 같은 욕심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사랑이 좋다하더라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며 위하는 마음이 아니면



하나가 되어 선을 이룰수 없는

헛 된 낭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