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학자매님: 갑짝스러운 떠남의 소식에 놀랐어요. 우리 교회에 온지 일년도 아니 된 것으로 기억되는 데 벌써 떠나다니! 복지사업을 위하여 제주도로 떠난다니 목적이 있는 떠남을 어찌할 수는 없지만 너무나 섭섭해요. 떠나기전에 조촐한 점심이라도 함께 하십시다. 정 바쁘면 주일 저녁의 시간도 좋고 아니면 주간에 시간을 잠시만 내요. 우리 교회의 좋은 인상을 기록한 것을 보니 고맙군요. 떠나는 마당이라고 부정적인 이야기는 아낀 것 같은데 떠난 후에라도 좋은 충고는 계속하기 바랍니다. 서울에 오면 꼭 들리고요. 또 우리가 제주도에 가면 들릴 수 있다면 좋겠군요. 주소를 남겨놓으세요. 주안에서 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신현학 wrote:

>어제 내린 눈 무지 무섭던데 다들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에도 이런 눈이 내릴까 싶은게....다른때와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

>이 눈에 다치고 사고나고 그러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

>제가 수송교회에 1월에 등록하고 지금까지 다니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계, 예배, 경배, 도움, 기대...수송교회에 다니면서 사실 제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죄송하구요...그 다음으로는 정말 좋은 분들 만나고 느끼고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얼굴로 대해주시던 모습, 비젼을 품을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 잠잠함 속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제게 많은 위로와 힘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

>이제 저는 제주도로 떠나려 합니다.

>먼저는 힘들고 지치고 쉬고싶다는 생각이 먼저 였지만 그런 생각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닐거란 생각에 더 열심히 살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니 맘에 홀로히 하나님 앞에서 일대일 관계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고...

>"하나님..제가 잘 모르니 상황으로 보여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

>여러가지 성경말씀, 주위 상황 진행, 주변 사람들의 반응....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보고 또 믿고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서도 평생 하고 싶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일을 할 것이구요....

>여기서와 똑같이 힘들고 어려울 부분 가운데서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배울거구요...

>자립심도 키우고 제주도의 환경을 배우고 개척하고 도전할 것입니다.

>가서도 지치고 힘들고 외롭겠지만 그보다 맘이 편하고 쉼이 됩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이라 더 편한것 같습니다.

>

>그동안 여러모로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알려주시고....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

>수송에서 더 열심을 다하지 못한 모습 부끄럽구요....여기서 배우고 느낀것 어디서나 좋은 영향력으로 전달하겠습니다.

>

>다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그럼...꾸뻑^^

>

>ps: 1. 제주도로12월 19일에 내려갑니다.

> 2. 천사도 부러워 하는 성가대 자리...끝까지 책임지지도..열심히 하지도

> 못해 죄송합니다...그 자리 어디서든 꼭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