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자거라



달 달 달 달

어머니가 돌리던

미싱소리 들으며

저는 먼저 잡니다.

책 덮어놓고

어머니도 어서

주무세요, 네?



자다가 깨어보면

달 달 달 그소리

어머니는 혼자서

밤이깊도록

잠안자고 삯바느질

하고 계서요.



돌리시던 미싱

멈추시고

왜 잠깼니?

어서 자거라



어머니가 덮어주는

이불속에서

고마우신 그말씀

생각하면서

잠들면 꿈속에도

들려옵니다



왜 잠깼니?

어서자거라!

어서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