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7일 수요일 참된 헌신

찬송 199장 

성경 누가복음 10:38~42

 

우리는 분주한 세상에 살고 있다. 운전을 하면서도 운전만 할 수 없다. 전화도 받아야 하고 때로는 이메일도 확인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곳에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 잘했는데도 또 다른 일이생각나서 마음이 무겁다. 점점 삶이 힘들 어지고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진다. 이런 상황과 환경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첫째,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예수님을 초대한 마르다는 준비할 것이 많아 마음이 분주했다. 그래서 예수님께 약간 짜증스러운 듯이 동생을 내보내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의외의 답변을 하신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41) 마리아의 선택은 좋은 것이며, 이 선택이 네게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많은 일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을 빼놓고 할 수 있다. 믿음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이 중요한 일이우리 인생에서 시작될 때 나머지 일들은 저절로 된다. 엉킨 인생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둘째, 이상적 이타주의를 생각하는 것이다. 마르다 같은 섬김은 교회 안에서 참 귀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더 좋은 삶의 패턴을 말씀해 주신다. 그것은 바쁜 부엌의 삶에서 쉼이 있는 거실로 가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다가 일에 지쳐서 다 싫어질 수 있다. 예배위원으로 봉사하다가 정작 자신은 예배를 못 드린다. 이게 반복되면 결국 실족하게 된다. 앨랜 페닝턴이 쓴 이기적 이타주의자라는 책에서 서로 상극이 되는 말을 붙여 놓으니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말이 된다. 한마디로 이타적인 삶을 살되 자신도 챙기라는 뜻이다. 그것이 오래 간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넘치도록 일만 하다가, 갑자기 자기 신앙을 지키겠다며 훌쩍 떠난다. 마르다 같이 이타적인 삶을 살되 마리아처럼 자신도 챙기며 은혜받아야 한다. 자신에게도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

셋째, 풀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이 잘안 보인다. 그런데 마르다는 마리아가 보인다. 그만큼 마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한 인생이다. 그러나 마르다와 같이 섬기는 사람이 교회에 없다면 교회는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귀한 일꾼이다. 누군가 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한다는 사명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 헌신된 일꾼들이 교회 안에서 일에 묶여 지쳐 가고 있다. 교회 안을 잘 살펴야 한다. 몇 가지만 하든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마르다를 일에서 풀어주었다. “너는 좋은 선택을 했다.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마리아를 주변의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자유케 했다. 예수님은 묶인 인생을 풀어주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 나아가자. 그분 앞에 가면 인생의 모든 묶인 것이 하나씩 하나씩 풀어질 것이다.

 

오늘의 기도

바쁘고 분주한 마르다의 세상에서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말씀을 선택하고 교제하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