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19일 월요일 - 아버지 손에 나를 맡기다

찬송 288장 

성경 열왕기하 5:1-14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모든 것이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원치 않는 재앙이 찾아왔으니 한센병이었다. 백방으로 노력해서 치료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 때 하인으로 있는 여자아이에게서 사마리아에 있는 예언자가 고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 얘기를 들은 엘리사는 조용히 그 사람이 오거든 내게로 보내라고 한다. 나아만은 왕의 호의와 더불어 일말의 희망과 함께 이스라엘에 이르러 곧장 엘리사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엘리사는 사환을 보내어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는 말만 전한다. 나아만은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심지어 내 환부를 보지도 않고 이 무슨 무례한 일인가?, 우리나라에서는 목욕할 강이 없어 이곳까지 왔겠냐? 분노하며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때 종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에 못 이기는 척 요단강으로 향했다. 나아만은 요단강에 도착했지만 거기서도 걱정이 앞섰다. 먼저 칼을 손에서 놔야만 목욕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 적국에서 칼을 손에 놓는다는 건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또한 옷도 벗어야 했다. 옷을 벗으면 썩어가는 환부가 드러날 텐데 부하들과 하인들 앞에서 정말 보이기 싫은 것이었다. 그래도 그는 칼을 놓고, 옷을 벗은 다음 요단강에 들어갔다. 한 번 담궜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두 번, 세 번 담궜으나 여전히 똑같았다. 일곱 번째 몸을 잠근 후 나오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완전히 나은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내 생각을 부정해야 한다. 내가 믿고 의지했던 칼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나를 가리고 괜찮아 보이게 하는 옷도 벗고, 내 환부를 드러내고 하나님 손에 내 전 존재를 올려 놓아야만 한다. 이것이 참된 믿음,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전 존재를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고 부르짖는다. 하나님의 손은 능력과 돌봄을 상징하는 관용구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돌보심에 자신의 전 존재를 맡겼다. 이 맡김을 통해 예수님은 부활한 것이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 손에 내 전 존재를 맡기고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나아만은 자신이 믿고 있던 것, 자신을 치장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전 존재를 맡기자 요단강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 하나님의 손이 그의 환부를 만지고 그의 영혼을 만지셨다.

나아만은 다시 엘리사 앞에 서서 오직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고백한다. 이제부터는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번제물과 다른 희생 제사를 드리지 않고 오직 여호와께만 드리겠다고 고백한다. 나아만이 예배자로 서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우리도 전 존재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나라 평화를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내가 의지했던 세상 것들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깁니다.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