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4일 토요일 두 종류의 성도

찬송 305장 

성경 요한복음 6:1-15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 두 종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평소에 예배 드리는 모습이나 교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순종을 잘하며 열정적으로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배신하고 딴소리하는 성도가 있다. 반면에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나타나지 않다가 중요한 시간에 교회와 목회자에게 힘을 주며 도움을 주는 성도들도 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주님의 제자 안드레는 평소에는 그리 두드러지는 제자는 아니였지만 중요한 순간에 믿음으로 주님을 섬긴 제자이다. 절망 속에 빛나는 신앙, 위기에 빛나는 신앙, 환난 속에 빛나는 신앙, 이런 신앙이 다이아몬드 같은 신앙이다.

주님의 말씀을 듣던 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듣다 보니 식사 때를 놓치고 돌아가기에는 허기진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때 다른 제자들은 방법을 찾고 돈을 계산하며 방법이 없다고 부정적일 때 안드레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았다. 안드레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

첫째, 안드레는 문제 가운데 중간역할을 한다. 문제 앞에서 안 된다고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이다. 우리 가족 또는 우리 교인들이 해결할 수 없는 절망과 실패로 좌절할 때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예배와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는 안드레와 같은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불평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그 문제를 같이 들고 기도의 자리, 회개의 자리, 찬양의 자리로 인도하는 중재자의 신앙이 바로 안드레의 신앙이다.

둘째, 십자가를 지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에 순교하였고, 안드레는 엑스자 형의 십자가에서 순교했다. 교회 안에는 찬양을 잘하는 사람, 봉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삶으로 증명하는 신앙인은 많지 않다. 성도는 결국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자신을 쳐서 죽임으로 믿음을 증명할 수 있다.

셋째, 계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대책 없이 믿으면 주책, 즉 주님이 책임지신다. 다른 제자들은 계산을 하면서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안드레는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를 찾아서 주님에게 가져왔다. 이것은 대책이 될 수 없는 것이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계산을 해봐도 답이 안 나올 때도 믿음으로 기도하며, 대책도 없지만 믿음으로 나아가면 주님은 우리를 책임져 주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책보다는 무조건 순종하고 아멘으로 응답하는 성도를 주님은 책임지신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일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들의 삶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살게 되고,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과 불편들고 힘들지만 이런 때일수록 순종과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더욱 빛나는 삶 살기를 축원한다.

 

오늘의 기도

위기가 오면 흔들리는 성도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더욱 빛나는 믿음, 보석 같은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