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8일 수요일 주연인가? 조연인가?

찬송 453장 

성경 요한복음 1:19-34

 

세례요한은 설교도 하고 세례를 베풀기도 하며 정의를 부르짖기도 했지만, 세례요한은 그에게 당신이 누구냐라고 묻는사람들의 질문에 나는 메시야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요한이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20)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고 지지하며 존경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이땅에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왔으며그 길을 내는 첩경이라고 고백했다.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23) 세례 요한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의미를 두지 않고 오직 예수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예수를 전하는 것에 빠져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례 요한은 철저히 조연으로 살았다. 제자들이 그에게 사람들이 예수에게로 몰려간다고 불평할 때에도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3:30)라고 고백했다. 요즘 갈등을 겪는 교회가 많이 있다. 성도 간의 반목과 목회자와의 갈등을 겪는 교회가 많이 있다. 이런 현상은 그들 모두 자신이 주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처럼 오직 예수님만 높이는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의 신앙은 첫째, 자기 부정에서 시작한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고, 장차 오실 메시야 그분의 신발끈도 매어줄 자격이 없다고 고백한다. 둘째는 자기 사명을 아는 사람이다. 이사야의 고백처럼 나는 소리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향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소개한다. 셋째는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것이다. 신앙의 시작은 자기부인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택하지 않으셨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흘리심으로 죄사함이 없었다면, 성령님의 기도하심과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일 뿐이다.

조연의 역할은 주연을 드러내며 빛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잘한 자에게는 조연상이 주어진다. 코로나19 이후로 신앙생활이 흐트러지고 흔들리는 성도들을 간혹 보게 된다. 비대면 예배에서 대면 예배로 바뀌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았던 성도들이 일년 넘게 나오지 않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 이유는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은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죄인을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아 양자의 영을 얻은 감격으로 예배하며 찬양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예배는 내가 잘되고 복 받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예배를 드린다는 것의 참의미는 나를 구원하신 그분을 찬양하며 영광돌리기 위한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그분을 높이며 찬양하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주연이신 예수님만 높이고 찬양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고집과 자존심으로 주님보다 내가 더드러나지 않게 하시고 철저하게 조연으로 주연이신 주님만 높이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