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8일 토요일 앨림이 멀지 않다

찬송 399장 

성경 출애굽기 15:19-27

 

출애굽기 15장은 홍해의 기적으로 구원을 받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쁨의 노래를 부른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노래는 오래가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구원의 은혜를 입고도 현실의 어려움 앞에 기쁨을 잃어버리고 원망과 불평을 하고 있다.

첫째,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사흘을 넘기지 못했다. 홍해를 건넌 후, 수르광야로 들어가 사흘 길을 걷는 동안 물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야에서 물은 생명과 같은 것인데 물을 얻지 못하자 타는 갈증에 몹시 괴로웠을 것이다. 드디어 도착한 곳이 마라 이다. 사흘 길을 걸어 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물은 도저히 써서 먹을 수 없는 쓴물이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불평과 원망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이들은 조금 전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 기뻐 춤을 추고 노래하던 사람들이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삼일 만에 탄식과 원망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낯설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둘째,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것이다(25). 왜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사랑하는 자녀에게 고난을 허락하실까? 훈련과 연단을 위해서다. 하나님은 바다를 가르고 육지처럼 건너게 하는 기적을 행하셨다. 그런데 사흘 후 하나님은 상황을 바꾸어 놓으셨다. 목이 타는 갈증. 마실 수 없는 쓴 물. 왜 이런 상황을 허락하셨는가? 아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메마른 광야 가운데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지킬 수 있는가 시험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이 올 때,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시험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 시험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 고난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본문에서 마라의 쓴 물을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한 한 사람이 있다. 모세가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한 나무를 가리키셨고 그 가지를 물에 던지니 쓴 물이 단물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우리가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피할 길을 열어 주신다. 그리고 성도의 고난은 고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 반응하면 또 다른 기적을 경험하도록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고난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마라에서 엘림은 11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다. 이곳에 샘물 열 두개. 종려나무 칠십 그루. 참으로 황홀한 오아시스가 예비되었다(27).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에서 왜 고통 가운데 원망하였는가? 그들의 눈에 엘림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절망하는 이 시대 수많은 젊은이들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만난 우리에게 주님은 엘림이 멀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원의 감격을 잃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감사하게 사는 모습을 요구하고 계신다. 마라에서 엘림이 멀지 않다. 묵묵히 인내하며 믿음으로 나가자.

 

오늘의 기도

현실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소망찬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