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18일 화요일 행복한 부부

성경 마태복음 5:27-32 

찬송 559

 

오늘 본문은 십계명 가운데 제7계명과 관련되어 있다. 지난 30년 사이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영역은 제7계명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물론 130년 전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당시에도 성 문제는 쉽지 않은 주제였다. 당시 반상(班常)을 막론하고 술과 여자와 노름 등이 사회에 만연하였다. 축첩이 관행으로 인정되던 시대였다. 그러나 시대조류에 따라 성경의 진리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천국의 백성인 그리스도인은 결혼과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간음이 단순히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적 태도에 달려 있음을 지적하신다(5:27). 아름다운 여성의 미모나 조각같이 멋있는 남성을 보고 멋있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음욕을 품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이미 제10계명은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20:17)고 경고하고 있다. 혹자는 이 계명의 대상자가 기혼남녀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구약의 율법은 결혼 전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도 사형에 해당하는 죄로 규정하고 있다(22:21). 그리스도인의 성 윤리는 결코 구약의 율법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느슨하지 않다. 오히려 음행에 앞서 음란한 마음을 지적하시며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음담패설(4:29)이나 성희롱(5:4)은 그리스도인에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성도는 적극적으로 모든 종류의 음행에서 즉시 떠나야 한다.

둘째, 죄에 대한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예수께서는 섬뜩한 표현을 사용하신다. 실족하게 하는 눈을 빼어버리고, 실족하게 하는 손을 잘라버리라고 하신다(5:29~30). 차라리 장애를 입 어도 그로 인해 지옥의 형벌을 피하는 것이 더 큰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적용한다면 우리 중 온전한 신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죄에서 단호하게 떠나라는 뜻이다. 적당히 죄와 거리를 두기 어렵다. 죄와 싸우되 피 튀길 정도의 격렬한 전투를 각오해야 한다(12:7).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지 않고 죄짓지 않기를 기대할 수 없다. 음란물을 즐기며 거룩한 삶을 살기를 기대하기 어렵 다. 유혹의 요소를 과감히 정리하라. 그리고 거룩함을 사모하라.

셋째, 이혼은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난 후 최후의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5:31). 물론 피치 못해 이혼하게 되는 일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얼마든지 회복 가능한 가정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본다. 구약의 율법은 이혼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한다(24:1). 당시 배우자를 버리는 일은 주로 남성이 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의 몫이었다. 그래서 음행의 이유 없이 아내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우리의 죄성을 인정하여 허용하신 것이지 장려사항은 아니었다(19:8~ 9). 결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누리는 성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 안의 음란한 생각을 버리고 거룩한 생각을 품게 하옵소서. 피 흘리기까지 싸우며 죄와 단절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평강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 세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