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2일 토요일 장자권을 계승하는 가정

성경 청새가 32:24-32 

찬송 560

 

우리는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면 그것을 복이라 생각한다. 물질이 복의 일부는 맞지만 진정한 복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밭에 감추어진 보화요, 극히 값진 진주이기에 전 재산을 팔아 이 예수를 사도 결코 아깝지 않다고 하셨다(13:44~46). 예수님이 참 보화인데,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복으로 여긴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야곱도 마찬가지였다. 야곱은 복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마침내 장자권을 빼앗았다. 그런데 그 순간 복은커녕 저주가 쏟아졌다. 집에서 도망가야 했고, 외삼촌에게 결혼사기, 품삯 사기 등 온갖 사기를 당했다. 모친의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다. 이것이 물질을 참 복으로 여기는 자의 고통이었다. 야곱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면서 많은 물질을 모았다. 지팡이 하나 가지고 요단을 건넜는데,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다(32:10). 하지만 오늘 본문의 상황은 앞에는 에서가 칼을 들고 달려오고 뒤에는 외삼촌 라반이 버티고 있다. 야곱은 인생 막다른 골목에서 살아남으려고 선물 공세를 하고, 재산을 두 떼로 나누고 온갖 잔꾀를 부렸다.

그때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오셨다. 그리고 밤새도록 씨름했지만 야곱을 이기지 못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인생 위기마다 찾아오셔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벧엘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셨지만, 야곱은 계속 버티다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하나님은 벧엘로 올라오기를 원하셨다. 야곱은 세겜에서 딸 디나가 강간당하자 그때서야 벧엘로 올라갔다. 하나님은 야곱이 벧엘로 돌아오기를 30년 동안 기다리셨다.

이처럼 야곱은 끝까지 하나님을 이기려 했다. 야곱은 한 번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언제나 하나님을 이기며 살아왔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버티던 힘의 근원인 환도뼈를 쳐서 쓰러뜨리셨다. 야곱은 그때서야 눈물로 간구했다(12:4). 하나님은 야곱의 눈물을 받으시고,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주셨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28) 야곱이 하나님과 대면했을 때 생명이 보전되었고, 브니엘을 지날 때 어둠이 물러가고 해가 돋았다. 야곱은 장자권이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다.

장자권이란 하나님과 영적인 깊은 관계이다. 그 후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만났을 때 차남에게 오른손, 장남에게는 왼손을 얹어 축복했다(48). 이는 장자권이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씨름하는 분이다. 참 복은 예수님이고, 그 분과 깊은 관계 맺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버티고, 끝까지 하나님을 이기며 살아간다. 장자권의 참 의미를 깨달아 우리도 후손 대대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야곱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을 이기려 하지는 않았는지 회개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후손이 대대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장자권을 이어 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