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5일 금요일 한결같으신 하나님

성경 시편 48:1-11 찬송 20

 

존경받는 지도자를 보면 한 가지 두드러지는 성향이 있다. ‘한결같음’, ‘인간적 진실성’, ‘나누어지지 않은 마음’. 만약 지도자에게 일관성이 없으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혼란스럽고 힘이 들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모가 자녀를 대함에 있어도 마찬가지다. 같은 상황을 두고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다른 부모라면 자녀 입장에서 어디에 기준을 두고 행동해야 할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물며 하나님이 우리를 대할 때 진정성 없는 말과 태도로 수시로 변덕을 부리고 말을 바꾸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다면 과연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멸망 당할 수밖에 없는 실상 앞에 반응하시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성품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실체를 이렇게 토로하신다(1~4). 이 말씀이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또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너무 가볍게 빈번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다. 자신의 고집인데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 자신의 유익과 자기변명, 합리화, 타협을 일삼으며 하나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러나 삶이 도무지 하나님을 높여드리지 못한다(3:9~11).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능력은 없다. 바리새인과 같다. 겉 사람은 찬양하고 봉사하고 헌금하는데 속사람은 하나님을 사모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라 말하며 금송아지를 품고 있다. 아간의 탐심을 그대로 두고 하나님을 위하여 일한다고 자랑한다. 사람들의 박수에 분별력을 잃고 심지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반응은 변함이 없다(9~11).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고 행동한 대로 사람들이 상대하듯 하셨다면 하나님 앞에 설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11:9)” 우리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죄와 허물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령 안에서 무시로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구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한결같은 은혜와 사랑이 마르지 않는 한 우리의 태산같은 허물과 죄가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실패자가 아니다.

하나님 사람의 저자 스티브 파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성도에게는 그리스도로부터 격리되는 것 외에는 실패라 부를 것이 아무것도 없다.” 혹시 마음에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로 하나님 앞에 나오기를 망설이거나 머뭇거리고 있다면 오늘 말씀에서 답을 찾기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여전히 우리에게 기대하신다(43:21). 우리를 죄의 구덩이에서 끌어올리신 이유가 우리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 때문이다(36:21~23). 하나님의 일관된 성품과 한결같은 비전 때문에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를 끝까지 붙드신다. 가고 오는 모든 세대 모든 열방. 모든 족속을 통하여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기 위함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창조의 목적과 사랑에 합당하게 반응하여 우리의 전 존재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