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이젠 탈북민이 나서야 ‘탈북민사역자연합회’ 이끄는 임모세 전도사“향후 북한선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지금은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에게 ‘사역자 훈련’을 시켜야 할 때입니다.

이 사역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수많은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도와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지난 8월 창립된 탈북민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의 모임, ‘탈북민사역자연합회’를 이끄는 임모세 전도사의 말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남한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전도해서 사역자로 훈련시키는 사역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탈북민사역자들, 북한선교를 위해 모이다 ‘탈북민사역자연합회’는 남한에 거주하는 1만 여명의 탈북자들 중, 신학생과 목회자들만 모여 구성된 모임이다.

총 회원은 70명으로, 이들의 70%가 서울ㆍ경기권에서 목회사역을 하거나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 있을 당시에는 하나님을 몰랐으나 탈북 후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공안에 쫒겨 다니는 등, 인생의 험난한 위기를 겪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선교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남한에 입국한 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너무 감사해 주님의 일꾼으로 헌신하고자 결단한 것이다.

‘탈북민사역자연합회’의 모체는 지난해 8월부터 십 여명의 탈북민 신학생들이 매달 모여 기도하던 모임이다. 임모세 전도사는 “당시 탈북민 출신 신학생들이 모여 ‘우리가 남한 땅에 왜 왔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같이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기도하는 중에 이들은 자신들의 소명이 ‘북한선교’에 있음을 깨달았다.

통일선교의 전령으로 남북한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복음통일'을 이루어 가는데 ‘다리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임 전도사에 의하면 ‘북한이 개방돼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해도, 남한사람들의 북한선교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문화와 환경뿐 아니라 언어까지 많이 달라진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사람들은 거부반응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북민 출신 신학생들은 더욱 북한 선교의 소명을 느끼고, ‘탈북민사역자연합회’결성에 뜻을 모았다.

그들은 오래전 탈북해서 이미 목회자로 나선 선배들도 찾아다니며, 이들을 모두 회원으로 구성해 지난 8월, 연합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일 만 명의 인적자원 훈련시켜, 북한을 통해 대륙으로 탈북민사역자연합회는 향후 ‘제3국, 특히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후원하고 양육하는 사역’과 그들의 고향인 ‘북한으로 들어가 지하교회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사역’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현재 중국에는 남한 탈북민의 수 배에 이르는 탈북민이 신분을 숨기고 쫓겨다니며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북민사역자들은 이들을 위한 선교가 이제는 남한에서 훈련받은 탈북민사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탈북민사역자들은 한국전쟁 전에 북한에 세워져 있던 수많은 교회들을 재건, 확장하여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계절’을 이루고 이를 토대로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기도하며 꿈꾸고 있다.

탈북민사역자연합회 회원들은 이러한 북한사역을 위해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한기독교인들은 이런 면에는 소홀하고, 가시적인 성과에 더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지금 북한선교에 필요한 것은 누가 몇 차례 평양을 방문했다거나, 각종 눈에 보이는 사업들을 이뤄내는 것보다는 사명자를 양성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일 만 명의 ‘인적자원’들이 남한에 들어와 있다”며 “이들을 전도하고 훈련시켜 북한으로 파송시키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과 평양을 들어서 세계선교에 쓰실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동방의 가장 작고 소외된 북한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