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세상 삶을 영위하는 동안, 나설 때가 있고 물러 설 때가 있음을 체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의욕(意慾)을 가질 때가 있고, 발자취를 뒤 돌아 볼 때가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부족한 믿음과 허물 많은 행함 속에서도, 긴 세월동안 무던히도 참으시고, 주님의 도구로 써 주셨음에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우리 수송교회가 종로구 수송동에서 자리를 옮겨, 잠원동에 뿌리 내린지 27년을 맞게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을 내다보며, 더욱 감사함은 우리 교회 창립100주년이 27년밖에 안 남았음을, 계수(計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맞을 세월을 연상하며 하나님의 비젼을 깨닫고 계획해야 될 바로 그 중간지점에서 물러섬을 행하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난 27년간의 좋은 경험과 반면교사(反面敎師) 자료가 충분히 쌓였기에, 앞으로 27년동안 나아갈 길이 밝히 보임을 깨닫게하여 주시옵소서.

무섭게 변화하는 세태(世態) 속에서, 낡은 생각, 주님 뜻이 아닌 생각은 다 물러서고, 다가오는 세태에 적응하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온유하고 따뜻함을 전하는, 믿음의 후배와 후손들로 가득차는 우리의 모습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앉은 우리 모두가, 잠시 눈을 돌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물러섬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젼으로
다시 이어질, 희망(希望)의 시작(始作)임을 알게하여 주시옵소서.
잘 숙성된 묵은지와 같이, 새로운 맛으로 우리 삶에 새로운 도전(挑戰)을 갖게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간구하옵기는, 오늘 물러서는 4장로 모두가, 마른 뼈와 같이 모든 일에 생기(生氣)를 잃거나  미래에 대한 작은 의욕(意慾)조차도 필요(必要)없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시고,
약하디 약한 인간이기에, 장로 시무(始務)중 허물 많고 부족한 모습이었다 할지라도, 물러서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삶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꿈과 비젼을 남은 생애(生涯)에 이루어 가도록 역사(役事)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옵기는 우리 교우들도, 은퇴하는 장로들의 지난 모습 속에서, 부족했던 모습은 민망(憫惘)한 표정이 아니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삶게하여 주시옵시고, 주님 뜻에 합당한 모습이 있었다면, 아름다운 추억(追憶)으로 기억토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4장로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는 그 자리에, 하나님의 능력(能力)과 지혜(智慧)가  채워지길 기도하는 은퇴(隱退)장로들의 모습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하옵기는 남은 삶을 영위하는 동안에도, 영육간의 강건함 속에서 우리 삶을 선한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시고, 우리 믿음의 발자취 여기서 끝나지 말게 하옵시고,
몸된 교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는 부르시는 그날까지, 건강함속에서 이루어지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합력하여서 선을 이룸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를 보이는, 귀한 수송교회로 거듭나게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운데, 창립100주년을 맞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역사의 주관자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교우 여러분,   그 동안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