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집사님 보시기에

아동부에서는 하나님의 보물을 마구마구 소모적이고 허투루마투루 소비하는 것으로 비추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아동부에서는 맨나닥 배터지게 회식하고 교회 예산은 공돈이니 딥다 타내서 펑펑 써대는 공적자금(이건 공짜 자금을 말하는 겁니다 오해 마셔여)처럼 보이는가 봅니다. 그러면 섭하죠 ㅠㅠ

1년에 한 두번 보기위해서 영상장비(전 값도 몰라요)구입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예산 사용일런지에도 의문이 들고 교회에서의 친교가 생산이 아니라 소모라면 교회에서의 생산성이란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십시오. 혹시 십자가를 찍어내는 금형기계를 구입해서 판매를 하자고 한다면 제 대답은 노~우 입니다.



음-- 아동부 컴퓨터는 일전에 어느 분께서 기증하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현재로서는 구태여 아동부에 컴퓨터가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게임하고 있는 것이 혹 꼭 필요한 전도방법이 된다면 아동부 교사실을 피씨방으로 개조한다해도 전 할 말이 없습니다. 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용도의 컴은 아이들 집에 이미 가지고 있고 부모님들은 얘들이 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인데 교회에서도 게임하라고요?



그리고 내친김에 한마디 더하겠습니다.

행사하면 먹는 것, 선물, 뭐 이런 단어들이 예산 낭비의 주 항목인 것 처럼 눈에 들어오는 데, 작년, 올해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보시면 알겠지만 먹는 것은 매 끼니와 간식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 좁고 비 생산적인 소견으로는 교회에서 만약 아이들에게 질 떨어지는 음식을 먹인다면 저라도 얘들 교회보내는 것 주저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지금도 그렇게 썩- 좋은 음식, 간식은 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때문에.

그리고, 글쎄요 이건 견해 차이 입니다만 밥상공동체만큼 효과적인 친교수단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모습이 애찬 - 아가페 -로 사용되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지금의 교회들은 너무나 외형적이고 숫자적인 생산성을 중요시 하여서 그런 초대교회의 "애찬"의 모습들이 너무나 희미해졌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류집사님의 교회예산을 귀하고 소중하게 써야된다는 말씀은 지극히 지당한 말이지요. 예산을 귀하고, 소중하게 유익하게 사용해야 된다는 말은 누구라도 당연하게 말하고 주장하고 외치는 반대할 수 없는 귀한 명제입니다. 다만 지금 아동부에서 필요로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막연한 립서비스차원(요건 류집사님께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말하니까)의 명제가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가시적인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류집사님이 보시기에 생산성있고, 유익하고, 예산 낭비 안하고 값지게 예산을 사용하면서 아동부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교회 공동체를 익히고...하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행사계획, 프로그램 좀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성경학교에서는

류집사님이 보시기에도 아동부 행사가 먹고, 선물주고...그래서 비 생산적이고, 하나님의 보물을 마음놓고 쓴다는 인상을 남기지 않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존 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