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사랑방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우목사님 글이 있길래 퍼왔습니다.

4월 14일 글이라 때 늦은 감이 있지만 못 보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요.

참고로 우예현 목사님의 email 주소는 yena12@chollian.net 입니다.



------------------------------------------------------



여기는 중국 산동입니다.



존경하는 홍목사님, 고목사님, 이전도사님, 김석수전도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보고 싶은 청년들과 여러 교우들, 모두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메일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같이 온 학생들이 힘써서 최근에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바람이 많아서 늘 인사가 바람이야기 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는 한국학생이 4명, 프랑스 학생이 3명, 그리고 일본학생과 러시아 학생이 1명씩 있습니다. 학교 시설은 좋은 편이지만 기후와 음식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루에 4-6시간 공부를 하고 수업이 끝나면 조선족 학생에게 과외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또 다른 중국학생과 만나 저는 그 학생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고 그 학생은 제게 중국말을 가르쳐줍니다. 언어을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삶을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에 여러해동안 교회에서 초등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그 경력으로 저는 이곳에서 선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말로 제 이름은 '위 리 쉬엔'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저를 '위 시엔셩'이라고 부릅니다. 얼마전에 중국에 같이 온 완주군한테서 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늘 그곳 소식이 궁금합니다. 하루빨리 중국말을 익히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 나라 중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보고싶고 사랑하는 분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모든 분들께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교우 여러분께 부활절 인사를 보냅니다. 생명이 넘치는 새 삶, 새 역사가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가정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 14일,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우예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