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위에

나무밑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어 앉아

노래하면 너무도 멋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우리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옆 회화나무 그늘아래

넓은 은박 스폰지를 깔고



붉은 양탄자까지 깔린

그럴듯하게 세워진 야외무대며



디지탈 피아노에

여섯개의 마이크가 설치되고

아 글쎄 노래방까지 준비되었겠지요



처음나온 "개띠"들의 합창

쉰 여섯의 늙은 개띠부터 여덟살의 어린 개띠까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18구역"팀도 질세라 "동물농장"을 부르며 온갖 짐승이 되더니

방언은사 받았대나 시편23편을 방언 맞아 그말 그대로 진한 본토 사투리로

읊은 유기우집사님은 어설프더니만,그런데 최미선 사모님은"꾼"이더군요



"싱야기도팀"은 스무명 남짓 나와서 찬송가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있고.."

를 불러 주셨고



"교역자와 가족"팀이 "사랑으로"를 정말 수준급으로 불러주셨고



"중고등부 교사"들도 한 팀을 만들어 주셨고



개띠들이 나왔더니 "돼지띠"들도 나왔겠죠



"6.25때 국민학교 다니던 사람"팀은 발상이 멋있지요



"박한호 장로님과 그 똘마니"들이 오빠생각을 불러 주셨고



"이기홍장로님 가족"도 한 곡 뽑으셨습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와 5년이내 결혼할 선남선녀 다 나오랬더니

교회 총각 처녀 한 사람 빠짐없이 다 나왔습니다.틀림없이 다 짝 이룰 것이니

축의금 많이 준비해 두세요

역시 젊음이 좋았습니다.노래방에 맞춰 힘차게 부르는 모습이 너무 든든했고

모두들 박수치며 흥겨웠습니다



마지막 팀으로 부르신 "권사님"팀

"과수원"동요를 부르실 때 그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눈송이처럼 나알리네" 정말 높은 곳에서 꽃잎이 날려 떨어지듯

손을 반짝반짝하며 무용하시던 모습 ,도취하신 듯 ,행복하신 듯

그래요 하늘 나라에서는 항상 그렇게 사시겠지요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사랑으로"를 힘차게 부르고



고목사님께서 강평해주시고



홍목사님께서

모든 팀에게 목사님 내키시는대로 케이크며 수박이며 롤케이크 참외바구니들을

나눠 주셨습니다



기도로 마감하고



그 상으로 서로 나누어 먹고

축배하고

담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현석 형제의 감미로운 라이브 뮤직을 들으면서



어때요

이만하면

천국부럽지 않겠죠



아침 일찍 나와 점심도 못먹고 수고해준 이찬우 집사님

멀리 제주도에 출장 갔다가 공항에서 곧장 달려와 기타반주해준 민남일 집사님

(정말 민집사님도 점심 못했을 겄같네요)

반주해준 안소영 집사님

도와준 청년들,집사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때

많이 참여해 주시고

이번 참여 못하신 분들도 모두 달려와 주세요



허락하시고 주관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