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도 눈이 엄청 많이 내렸습니다.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몸부림이겠지요. 고목사님, 우리 수송교회는 교육관건축 완공을 앞두고 청년부도 열심을 내고 있지만 제2남선교회도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아마 그 열기가 꽃샘추위를 녹여 버릴 것입니다.

앞으로 두달여 뒤에 있을 교육관 준공에 목사님께서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멀리 계시지만 우리 수송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교육관내의 프로그램이 이웃을 위하고 민족을 위하고 외국노동자를 위해 자리잡힐 때쯤이면 다시 만나겠죠. 그날을 위해 건강하세요.



저가 좋아하는 시인 김남주님의 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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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우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앞서 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일이면 일로 손잡고 가자

천이라면 천으로 운명을 같이 하자

둘이라면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물이라면 건너주고

물 건너 첩첩 산이라면 넘어주자

고개 넘어 마을 목마르면 쉬어가자

서산 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주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언젠가는 가야 할 길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가시발길 하얀 길

에헤라, 가다 못 가면 쉬었다나 가지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