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 교사대학에서 토론시간에 나온 이야기 가운데 예배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나온 이야기는 주일예배와 교회학교 예배의 관계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내용은 청년부, 중고등부, 아동부 게시판에 이미 올려 놓았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주일예배에 대해 모든 교우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교회도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있고,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예배와 관련해서 이 문제는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집에서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라디오,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되는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또 한편으로, 대형 교회에서 곳곳에 지교회를 세워놓고, 본부교회에서 예배하는 실황을 위성으로 중계하는 식의 예배도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식의 예배는 예배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입니다. 즉 교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입니다.

예배는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만남이 일어나는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원칙적으로 공동체 예배입니다. 집에서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하는 예배를 예배라고 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하는 예배는 공동체의 예배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예배에는 모든 교인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인이 함께 모여 공동체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이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편법으로 교회학교에서 따로 예배를 보게 된 것입니다. 교회학교 예배는 학생이나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예배입니다. 교사는 교회학교에서 하는 예배에 예배하는 사람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학교를 봉사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입니다. 교사나 다른 역할로 봉사하는 일이나 모두 공동체 예배보다 우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속한 사람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도 대신하게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만의 특권이고, 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예배는 하고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적인 일도 아니고, 어느 주일은 예배하고 어느 주일은 건너뛸 수 있는 취미생활도 아닌 것입니다.

수송교회 모든 성도들을 매주일 예배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