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20분을 일찍 도착했지만 20분을 늦은듯 많은 분들이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본당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앞에서 함께 달리는 두 젊은이의 대화 "야~ 왜 뛰는데?" "아이... 몰라~ 그냥... 사람들이 뛰니까!" 이어 도착한 본당 입구에서 그 두 젊은이는 멈추었고 한동안 멍하니 무엇엔가 이끌린듯한 표정으로 수많은 신도들이 안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새벽기도가 끝나갈 무렵 목사님의 말씀이 나에게는 너무도 크게 들렸다. "우리의 강력한 기도에 이끌려 지나가던 사람들도 들어와서 예수를 믿게 될것이라는... 이미 미국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셨노라"는 그 말씀을 들으며 나는 이미 그런 일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아침이었다. 아멘~.



이 글은 제가 요즈음 관심 있어하는 서초동 모 교회의 40일 특별새벽부흥회 관련 게시판에서 긁어서 약간 맞춤법 등을 수정한 글입니다. '건축위원회'-'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등에 관련하면서 저도 모르게 "교회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자문자답을 자주 해봅니다. 수년간의 성경공부와 새벽기도회 등을 거치면서 제가 얻어낸 현재까지의 최고의 답안은 기독교인들은 믿지않는 세상 사람들이 없다고 하는 것을 있다고 믿음으로써 생노병사 - 희노애락 - 빈부성패 등 세상살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을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정 정치판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아무리 용맹스러운 사람이라고 해도 지혜로운 사람을 당할 수 없고, 그러나 또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해도 덕망이 있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으며 또 아무리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복이 있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서초동 모 교회의 40일 특별새벽부흥회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저는 수송교회가 70여년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저 지혜로운 사람 정도의 수준에서 머물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선교의 역사 초기에 일부 파란 눈의 선교사들은 도착 즉시 먼저 시골의 저택을 구입하고 토요일 오후부터 마당 한가운데 큰 가마솥을 걸고 소고기국을 끓여 그 냄새가 온 마을에 진동하게 했다는 기록을 방송을 통해 들은 바가 있습니다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어도 그 근본 원칙은 아마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서초동 모 교회의 40일 특별새벽부흥회에서 20분을 일찍 도착하고도 본당을 향해 달리는 젊은이들, 그들은 왜 달렸을까요? 19세기에 우리 조상들이 교회에 출석하므로써 일주일에 한 번이나마 허기진 배를 고깃국물로 채워볼 수 있었듯이 혼돈과 상실의 시대, 생노병사 - 희노애락 - 빈부성패 등 세상살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을 체험하고자 열망했기 때문이겠죠? 백년전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주말이면 마당 한가운데 큰 가마솥을 걸고 소고기국을 끓여 그 냄새가 온 마을에 진동하게 했듯이 교육관을 건축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온 잠원동에 가득하도록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