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야예배도 안나온다고 [라면박사]사장님께서 구박하시길래



새벽기도 다닌지 며칠 됩니다.



마음 같아선 우리교회로 다니고 싶지만 여건이...



암튼 제가 사는 마을에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작은교회인데도 불구하고 30여명이 참석 하세요. 목사님께서 흡족하신



표정으로 새벽말씀 전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엊그제 부터 기도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제 앞쪽에 계신 분인데 기도는 안하고(물론 제생각)



계속 혼자서 큰목소리로 '주님!' 주님!' 암튼 몇십분을 혼자서



그러다가 가끔씩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라는 기도도...



그래서 저는 그냥 기도도 안되길래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그분의 큰 목소리는 새벽기도의 분위기를 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다 못해 제가 그랬죠.



"죄송하지만 목소리좀 조금만 낮춰 주시면 안될까요?"



그러자 그분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기도를 하다가



5분도 채 안되어서 나가버렸습니다.(삐진거죠)



암튼 저는 기도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 중



그분이 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저를 불렀습니다.



"내가 말야 이 교회 장로인데 당신 어디 사는 사람이요?"



"왜요? 나도 이동네 살아요. 그리고 장로님이시면 그렇게

막 애기해도 되는겁니까?"



"아니! 사람마다 기도 스타일이 있는거고 아주 영적인 기도를 하는데

당신이 내 기도를 방해 해서 되는거요?"





결론은 이교회에 분위기가 안맞으면 다른교회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뜻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 혼자서 큰목소리로



기도하면 저한테도 방해가 되었고, 다른분들한테도 방해가 될거라는



생각에서 말씀 드린건데...(괜히 혼자만 기도 열심히 하는 것처럼...)







암튼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새벽길이 왜그리도 멍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