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빨라여.
아이들 크는거 보믄 말이져.
근데 그게 나 늙고 있는거더라구여.
쪼글쪼글,,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않아여.
우아하게 나이들어가는 어르신들 보믄 증말 멋있잖아여.
오히려 젊어보일려구 일부러 그렇고 그렇게 치장하는게 더 쫌,,,쩝,,그렇져.

아동부 교사로 보낸 세월이 벌써 4년 되가나봐여.
문제도 많았고, 성과도 많았고, 재밌기도, 화나기도, 그리고 행복한 일도 많았어여.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뻘쭘해 하던 아이가 적극적인 아이로 변해있을때나, 예배시간에 데굴데굴 구르던 아이가 의젖하게 앉아 설교 말씀 들을때나, 그렇게 교회 안나온다고 도망 다니던 아이가 친구를 전도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얼마나 보람있고, 또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서 제가,, 원래 일 많이 벌리기로 유명한 사람이고, 몸 힘든거 보다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게 더 힘든 사람이라,,,그래서,,,
일 하나 또 만들었어여.
요즘 아이들 넘 혼자 크는 아이들이 넘 많아서, 또 사회가 전반적으로 흐름이 그래서 서로 나누는거 잘 몰라여.
“ 내가 이만큼 주면, 넌 얼만큼 줄껀데? ”
머 그런 생각으로 사는 아이들 많아여.
걍 댓가 없이 주는거, 날 챙겨주지 않아도 내가 챙길 사람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거,,
나의 가장 소중한것도 함께 나눌수 있는 마음,,
그런걸 가르치고 싶어여.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웃사랑,,
과연 우리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고, 그런 우리를 보면서 아이들은 또 얼마나 실천할수 있을까여?
나 살기도 바쁜 우리들이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아이들에겐 이웃사랑을 가르친다는게 과연 살아있는 교육일까,,, 머 그런 생각을 했어여.
물은 고여 있으면 썪듯이 그 타령이 항상 그타령인 우리들의 교육이,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속에서 아이들의 눈길을,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란 쉽지않은 과제란 생각도 했어여.
아무리 변해도 정말 변하면 안되는게 있거든여.
그 옛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사랑이,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지금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 하나 잘살면 되는 개인주의로 바꿔가는게 옳은 것이 될순 없잖아여.

아동부와 중고등부가 함께 마니또게임을 전주부터 시작했답니당.
서로의 수호천사가 돼서 나의 마니또에게 필요한 것이 뭘지, 내가 무엇을 나눠주며 좋을지,,
생각하고 실행하는 시간을 만들었어여.
4주동안 진행되는 이 미션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서로를 조금이라도 알고, 관심갖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되면 좋겠어여.

일 벌리는 사람, 수습하는 사람 다 필요해여.
있는 것으로 그저 그렇게 단단해 지자고 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어여.
발전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실행하면서 깨지고, 부서지고,,,뭐 그렇게 다듬어져여.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가 되면 좋겠어여.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어떤게 필요한지, 서로가 서로를 살피면서 말이져.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그 무서운 무관심을 배우며 그렇게 클꺼에여.
정말 끔찍하지 않나여?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면 좋겠어여.
나의 이웃은 그런 사람들이면 좋겠어여.
그리고 나는 그런 이웃이 되고 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