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교회 전도 프로그램 개발 등과 관련해: 어제 심야에 개인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웍을 진행하면서 극동방송을 청취하던 중에 석세스스토리로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다음은 2003년 12월 9일자 기독신문 박민균 기자의 보도입니다만 아래 홈페이지 주소로 들어가 보시면 더많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2년 4월,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조그마한 교회를 취재간 일이 있었다. 시장통 상가건물 입구에는 '안양길교회'라는 나무 간판이 걸려 있었고 40여평이 채 안돼 보이는 3층 예배당에서 개량한복 차림에 사람좋은 웃음으로 교회 사역을 이야기하던 홍광일 목사를 만났었다. 홍 목사는 그때 이름도 생소한 지역경로망, 자원봉사망이란 말을 사용하며 길교회의 지역 복지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이웃사랑을 교회의 사명이라고 확신했고 사회복지를 위해 사람들을 서로 엮는 관계형성, 곧 네트워킹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었다.



홍 목사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를 위한 지역네트워킹을 단순화하면 이런 것이었다. 우선, 교회가 중심이 되어 사회복지를 위해 지역의 사업체와 사람들을 모은다. 그리고 이 뜻에 동참한 병원 이발소 식당 등 지역의 사업체는 경로증을 가진 노인과 그 가족들에게 무료 혹은 할인을 해준다. 또한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세운다. 이 자원봉사자들 역시 사업체들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마음에 기쁨을 얻고 실제적인 이득까지 누릴 수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된다. 교회는 이런 사업체와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며 경로증과 자원봉사증 등을 발급해 사실상 지역사회복지의 구심점이 된다.



그리고 홍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꿈같은 소망을 피력했었다.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이런 복지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지역을 초월해서 경로우대증과 자원봉사증이 사용된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변할까요?" 실현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사실 꿈이라고 느꼈다.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이 땅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채 5개월 지나기도 전에 불가능으로 단정했던 일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2002년 9월 2일 사단법인 볼런티어크로스(VolunteerCross) 발기인 총회가 열리더니 10월 법인설립 허가까지 받았다. 2003년 2월에는 VC에서 경로사상을 형상화해 추진하려는 '사랑의 지팡이 운동'을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에서 후원하겠다고 나섰고 바로 이어 출범식까지 마치게 된다. 2003년 4월, 취재 후 꼭 일 년 만에 홍 목사는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사랑의 지팡이 운동'에 동참할 교회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현재 전국 주요 도시는 물론 읍 면에 위치한 100여 교회가 이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하고 VC지부로 행동에 들어갔다. 오는 12월 18일에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100개 지부 대표자들과 보건부 행자부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까지 열리게 된다.



"사단법인 설립 이후 한국의 20여 주요교단은 물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대한노인회중앙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경제정의실천연합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까지 협력과 후원을 약속했다.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오직 하나님의 강력한 은혜와 역사가 함께 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하나님 앞에 더욱 두려운 마음이 들고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홍광일 목사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일이 진행되어 온 것이다.



'볼런티어크로스(Volunteer-Cross)'. 자원봉사(Volunteer)와 그리스도의 십자가(Cross)가 결합된 이 말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녹아 있다. 기독교인은 이 말에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깨닫고 비기독교인은 타인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예수의 이타심과 자기희생을 본다.



2003년 VC 홍광일 목사는 총회를 넘어 한국 기독교와 이 땅에 커다란 '나눔의 빛'을 던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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