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두개 있어서 두 사람에게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꼭 그런 방법만 있을까요?

한 사람은 나처럼 비만이고, 다른 사람은 아침도 못먹었다면, 어떻게 하는게 공정한 걸까요?



모든 사람에게 모두 똑같이 하는게 공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재호가 취직한 것과 동혁이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은 똑같은 떡 두개가 아닙니다.



모두가 동혁이가 시험에 합격한 것을 기뻐했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나도 농담처럼, 동네 어귀에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기에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누가 대학시험에 합격했다고 주보에 실었던 적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고시에 붙었다거나 어떤 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주보에 실었던 적도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한 것과 회사에 취직한 것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이제 내년이면 동혁이도 어느 부처든지 발령이 나겠지요. 그러면 주보 광고란에 틀림없이 실릴 겁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공정성과 획일성은 분명히 다릅니다. 만약 같다고 하면 합격한 사람과 떨어진 사람 이름을 나란히 실어야겠지요. 그게 공정한 걸테니까요. 좋은 소식만 싣고 나쁜 소식은 삭제하는 것도 불공정한 게 되는 걸테니까요.

그런데, 그게 상식일까요?





송현석 wrote:

> 떡두개를 두사람에게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두가지 방법이 있을것 같네요. 각사람에게 하나씩 주는 방법과 아무에게도 주지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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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청년부에서 이재호형제와 권동혁형제가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잡게되었는데 재호형제의 입사소식은 9일자주보에 바로 나왔는데 10일날 합격자 발표가 난 동혁형제의 합격소식은 16일자와 23일자 교회주보에 전혀 실려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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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누군가에게 떡을 주게되었다면... 다른이에게도 그 떡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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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한 생각을 떠나서...하나님의 입장이나 신앙 세계관등의 멋진 표현들을 언급하지 않더라도....그게 상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