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방대한 이야기의 첫 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이다. 그 대강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원래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은 매우 사이가 좋은 형제였다. 그런데 동생 샤자만에게 샤라아르 왕의 왕비가 흑인 노예와 희롱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난 뒤부터는 샤라아르의 마음이 크게 변하여 폭군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는 샤라아르 왕은 밤마다 처녀를 불러들여 동침하고 이튿날 죽여버리곤 했다.



그렇게 해서 불려 들어간 처녀 중의 한 사람이 대신(大臣)의 딸 세헤라자데였다. 세헤라자데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샤리아르 왕에게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줌으로써 죽음을 모면해 나갈 궁리를 짜냈다.



세헤라자데는 원래 대단한 독서가였기 때문에 각국 왕들이 전설이나 민족의 역사 등에 정통해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를 재미나게 엮어 가는 재주가 뛰어나, 샤라아르 왕은 그녀의 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하루 저녁 이야기가 끝나면 어느새 다음날 저녁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세헤라자데는 목숨을 부지해가며 천일 낮과 밤을 계속하여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부르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다.



땅위의 모든 여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던 샤라아르 왕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에 빨려들여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왕비로 맞아들여 훌륭한 명군(名君)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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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모두가 샤라아르 왕인지 모른다고 생각해 본다.그러나 이런 샤라아르 왕을 구원해줄 세해라자데 같은 사람도 없다는 것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길이 없어 분노의 표시로 처녀를 죽였던 샤라아르 왕!

인간사일은 살아가면서 상처받는 일은 수없이 생기지만 비록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1000일 동안 왕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세해라자데와 같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무리 말하기 두려운 자리라도 재미있게 해주어서 상처받은 사람의 영혼을 풀어줄 사람이 없다.지혜로운 세해라자데는 훌륭한 카운셀러다.어쩌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전도자에게도 지혜로눈 세해라자데와 같이 전해주어야할 재미난 교훈된 이야기가 많아야되는 건 아닐까? 그러나 지혜롭지 못해서 목숨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줌으로서 그 상처를 아물게 해줄 훌륭한 전도자가 없다는 현실이 가슴아프게한다.(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