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H1-212_ S04-014 문화(1081)<개신교 평신도 중심 자정.개혁운동 활발>(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



일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과 재정운용의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자정과 개혁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독시민사회연대 등 5개 개신교 민간단체는 28일  한우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독교 평신도 301인 3.1 선언문’을 발표하고 교회개혁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선언문에서 “담임목사직 세습,교회 재정사용의 불투명,각 교단총회의 금권선거,개별교회 중심의 이기적이고 경쟁주의적 성장,기독교 관련  언론과 기업의 파행 등 한국교회의 부정의한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제도개선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평신도들은 ▲평신도의 민주적 권리 존중 ▲종신제 장로 중심의 당회를 임기제장로 중심의 운영위원회로 전환 ▲여성목회자와 장로에 대한 안수금지 등 여성차별적 교회헌법 개정 ▲헌금 바로 사용하기 및 교회예산의 30% 이상을 사회선교비로 사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및 부패방지법 제정 등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추진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도 2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는 ‘회개 기도문’을 발표한다.



또 3월 한 달을 ‘회개의 달’로 선포,‘나때문이야’ ‘내 죄를 용서하소서’라는 글귀가 적힌 리번을 달고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갖는 등 전국적인 회개운동에 나선다.



이밖에 개신교 청년 신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 언론대책위원회를 반대하는 기독인 연대’도 최근 성명을 내고 ‘언론의 교회비판 내용을 건전하고 상식적인 것으로 수용하고,뜻있는 교단과 교회,목회자가 함께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교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감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교회와 사회위원회는 3월 8일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에서 ‘2001년 한국사회와 교회의 책임’이란 주제 아래 선교정책협의회를 열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ash@yonhapnews.co.kr(끝)<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YONHAP)  010225 0932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