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송교회의 몇가지 자랑스런 것 중의 하나가 성가대이다



작은 교회에 비해서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있고

꽤 수준이 높다는 것이고

또 많은 교인들이 그들의 찬양에 마음을 열고

감동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성가대가 잘 되려면 여러 요소가 있다



그중 첫째가 참여라고 본다

성가대는 무조건 인원이 많을수록 좋다

잘하든 못하든 입만 벙긋거려도 없는 것보다 실제로 낫다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의 소리는 섞일수록 다듬어져 아름다워진다



한 두사람 ,혹은 몇 사람의 특별한 음색보다는 여러 사람의 소리가 합쳐진

사람들의 소리가 합창이다





둘 째는 철저히 자기를 없애는 일이다

합창을 할 때 듣는 주의 중의 하나는

남의 소리를 들으라는 거다

자기 소리가 들리면 안된다는 거다

자기 소리를 내는 것은 독창이다



독창은 주어진 기회가 따로 있다

따로 하는 기회에는 자기 색갈을 살려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음색과 조화를 이루어내야만 잘하는 사람이다



합창은 조화다

발란스이다

어느 한 쪽이 약하면 빈약하고

특히 한 쪽이 강하면 조화가 깨진다



어떤이는 힘차게 부르면

속이 후련해진다는데

아니다 힘차게 하는건 필요할 때 잠깐일 뿐

합창은 절제다



셋 째는 지휘자를 절대 따라야 한다는 거다

유능한 지휘자는 많이 배워 지식이 많다

오랜동안 해서 경험이 많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여러가지를 감안한 일관된 계획이 있다



어떤 분은 힘차게 이끌어 가고

어떤 분은 느낌을 강조한다

같은 곡조도 어떤 분은 끊어서,어떤 분은 늘여서 부르기를 원한다

어떻게 요구하든 무조건 따라야 한 소리가 난다



부르는 사람은 자기가 어떻게 부르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멜로디나 박자가 틀리는 건 지휘자가 지적하지만

특히 교회 성가대에서는 개성있는 소리를 절제해주기를 바라지만

말을 제대로 못한다

혹시라도 상처 받을가 봐



돌려서 돌려서 얘기하지만

못 알아 들으면 속앓이 할 뿐이다



* * *



심금을 울리고

빠져 들게하는

눈을 지긋이 감고 들으면 눈물이 핑 도는

그런 성가는



찌그러진 전자음향소리와

귀를 째는 드럼소리와

현란하게 번쩍이는 조명보다

나약해 보이지만



진정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살 찌게 한다



자랑스런 성가대를 보면서

우리 싸이버를

우리 교회를

자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