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게 문안 올립니다. 무척 더우시지요? 이 글을 쓰는 아침에 우리집의 온도계가 이미 2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척 더울듯 합니다. 이런 무더위에 머리와 마음을 후끈하게 하는 글들이 우리 사이버공동체를 무덥게 만들었습니다. "이열치열"이란 말과 같이 날씨의 무더위를 사이버공간의 무더위로 이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우 활발한 언로가 열려있다는 데에 고마운 마음 갖습니다. 문제는 언어의 선택과 표현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사이버공간의 대화방은 말 그대로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대화가 아니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끝나면 상대방과 전 교우들을 무시하는 셈이 됩니다.

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자세입니다. 나와 다른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임을 전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것만 옳고 상대방의 것은 그르다 라는 잘못된 전제를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독선과 독단은 대화에서 절대 금물입니다.

어떤 분이 잘못한 모든 분들을 대표하여 잘못을 공개적으로 용서를 빌었으니 이젠 모든 지난 이야기들의 잘못된 표현들에 대하여 잊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욱 사이버공동체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로 사이버공동체를 떠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대화의 언로는 늘 열려있어야 합니다.

목사의 설교도 잘못된 것은 시정해야 합니다. 저도 지식과 경험의 한계로 인하여 잘못 전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지혜로운 성도는 제게 개인적으로 와서 질문 형식으로 그 잘못된 내용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전체 교우들에게 잘못되었다고 정정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설교에 대하여는 "비판"이 아니라 정정하는 것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판의 참 뜻은 "잘라내는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비판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이버공동체에서 대화를 하던 성도들이 얼굴과 얼굴을 대하고 만나면 더욱 반갑습니다. 비록 침묵의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라도 깊은 우정이 오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도 참여를 아니 하시는 성도들은 참여를 바랍니다. 참여를 아니 하시는 것도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 서로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면서 아담하고 아름다운 수송의 공동체를 더욱 내실있게 만들어 가십시다.

주안에서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