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기준은 그 가치를 돈, 학벌과 잘 생긴 외모 등에 두고 그런 걸 가진 사람을 즐겨 쓴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은 그 가치를 겸손, 그 믿음을 보시고, 또 그의 중심을 감찰하심으로 주께 합당하신 사람을 쓰신다. 주께 합당하신 사람을...
돈도 없고, 학벌도 없으며, 잘 생기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의로워서도 아니며 비록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도...
그런 건 하나님께는 상관없다.
질그릇을 어떻게 쓰든지 그 권리는 토기장이에게 있다.

토기장이가 만든 질그릇
"요놈은 비록 비뚫어지고 금이 갔지만 내가 가장 아끼지. 왜냐하면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야"

하나님은 건강한 사람을 쓰실까?
하나님은 돈 많은 사람을 쓰실까?
하나님은 많이 배운 사람을 쓰실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들어 쓰리라!"

------- 송명희 시인의 얘기다 -----------

가만히 얘기를 듣고 보니 나 또한  그의 질그릇이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며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그런데 어찌..." 라고 말하며 내가 말끝을 흐리자,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 쓰셔요! " 내게 송명희 시인은 그렇게 말했다.

이 말이 내게 얼마나 힘이 돼주었는지 모른다.  어떤 일을 하기에 완벽한 사람이 아닌, 부족한 사람을 주님이 친히 쓰신다고 한다. 그러니 내 어찌 게을리 할 수가 있으랴...  
가끔 시인의 집에 찾아가  악기로 새로 만든 곡을 연주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온다. 시인은 나의 연주로 즐거워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런저런 지적도 해준다. 시인 또한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아는 게 참으로 많고 그 지적이 때때로 옳을 때가 많다.
시인의 마음에 들게 하면 명곡이 될 거라고 시인은 웃으며 말한다.
나는 늘 고민하며 음악을 만든다. 시인의 마음에 들게 해야 할지, 아니면 내 마음에 들게 해야 할지 때문에...

     ------------------------ 나의 요즘 일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