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같이 읽었으면 해서 퍼왔습니다.





<컨페더레이션컵 한국 - 프랑스 전에서...



2001년 5월 30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개막전

한국ㅡ프랑스전이 대구에서 열렸었습니다.

4:0으로 세계최강 프랑스에게

처참히 끌려다니고 있던 후반말미에

한국 수비수 홍명보가

프랑스 공격수 아넬카와 1:1로 맞선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미 네골이나 내준 터에..

수비의 핵인 홍명보 선수의 심경은 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3~4미터 쯤 간격을 둔 상태에서

갑자기 홍명보 선수가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처음엔 벤치에서 외치는 주문으로 착각할 뻔 했는데

그것은 분명 홍명보 선수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홍명보 선수는 분명히 외쳤습니다.



"와봐!!!!!"

...............





순간 뭐라 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소름이 끼침과 동시에

경기의 승패 따위로는 느낄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5:0으로 대패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하지만 시합이 끝난뒤에도 그 목소리는 거대한 울림처럼

제 가슴속에 남아있었습니다.

무수했던 우리의 비난과 질책속에서도..

선수들은 분명히

그 지옥같았던 경기에서...

변함없이

우리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거기에 서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졌습니다.

너무 쉽게 포기하고, 무책임하게 변명해 온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에도 홍명보 선수를 좋아했었는데, 앞으론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