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31일자 한겨레신문 아이들마당: 전지현/ 서울 방학중학교 2학년]



동물원에 가 보면 동물들이 많이 있다. 전에는 동물들을 보면서 그저 동물이겠거니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달라졌다. 동물 뒤에 숨어있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동물은 공룡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공룡이 진짜 저런 모습이었을까'의문을 품기도 했다. 나는 과학시간에 공룡이 중생대에 번성한 파충츄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지은이 최재천은 공룡이 파충류와 같은 변온동물이라기보다 포유류와 같은 항온동물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공룡뼈를 절단해 보면 포유류나 조류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심장구조도 파충류의 심장처럼 세 부분이 아닌 포유류와 같은 네 부분이라고 한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공룡은 파충류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당연히 공룡이 파충류라고 믿었던 생각을 확 뒤집어 놓은 셈이니 말이다.



한가지 더 놀라운 것은 동물들은 동성애를 당연히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동성애자들을 보면 한번씩은 손가락질을 하고 그리 따뜻한 눈길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동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고 한다. 오히려 동성애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인간들이 이상할 정도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