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래를 춤추게 만들꺼야..

제목이 특이한 자기관리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다른 사람을 대할때 했던 많은 행동들을 반성했다. 특히 가족과 남자친구라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했던 내 행동들은 아주 최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인관계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열쇠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뒤통수치기" 방법으로 늦게 오는 사람을 나무라기에 바빴다. 사정이 있고, 상황이 여유치 않았을 때에도 나는 그런 말을 듣기보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짜증과 불만 섞인 말로 상대를 힘들게했다. 기다리는 날 위해 달려온 사람을 쉬게 하지 못하고, 늦었다는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상대를 곤란하게 했다. 또 그 부정적인 면에 그 전의 잘못들을 엮어 그야말로 상대로 하여금 내게 "잘못했어, 미안해"라는 말을 연발하게 만들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상대와 나의 신뢰를 구축하고, 그 신뢰로 하여금 서로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그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며 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상대로 하여금 원치 않는 행동이 유발되었을 때 나는 모른 척하고 그 에너지를 재전환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훈련을 해야함을 알았다.

에너지의 재전환을 위한 방법으로는 먼저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못본척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그 행동이 다시 유발되지 않도록 그 자리에서 즉시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생과 내가 컴퓨터를 같이 쓰는데 어느 선까지 허락하고, 어느 선까지는 안 되는지 서로의 협의를 통해 얘기하고, 그 규칙을 잘 지킨다면 어떤 "포상"을 줄 것인지에 대해 말함으로써 상대는 그 규칙을 지키고 싶어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그로 인한 두 사람의 관계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또, 자녀의 교육에 있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고래효과"를 적용시켜 보면, 아이들이 잘 놀고 있을 때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하여 그 아이로 하여금 더욱 더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은 아이들이 잘 놀고있고, 조용할 때는 부모가 쉰다. 하지만 아이가 실수를 저질렀거나, 아이가 잘못을 범했을 경우에는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 행동에 대하여 나무라기 일수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이고 바꾸기 또한 쉽지가 않다. 아이로 하여금 긍정적인 행동을 한 경우 칭찬하고, 주의를 기울려 줌으로써 그 행동을 더 하고싶어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고, 잘 걷지 못하지만 그 실수에는 신경 쓰지 않고, 뒤뚱뒤뚱이지만 오직 노력하여 잘 걸어 한두 발짝을 뗄 때 진심 어린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 더 걸으려고 노력하는 아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가 둘인데, 그 둘을 비교함으로써 한 명은 "고래효과"를 적용시키고, 다른 한 명은 "뒤통수치기"를 적용한다면, "뒤통수치기"를 적용 받는 아이는 잘못된 행동을 해야만 관심을 받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더 잘못된 행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잘못된 행동과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이해와 사랑이라는 관심과 관찰로 인한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함으로써 아이는 좋은 아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나중에 아이를 키우게 되면 아주 유용한 교육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들을 실생활에 적용시킴으로 나의 대인관계가 더욱 좋아지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몸에 배어있는 "뒤통수치기"를 과감히 버리고 고래를 칭찬하여 춤추게 만드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2003-11-06

장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