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서양 중세 이야기: 로마 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 차용구 지음, 푸른역사]



서양 중세사 전공의 중앙대 차용구 교수가 쓴영화 이야기 ’로마 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푸른역사)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는 ’서양 중세 예술의 이미지 연구’, ’서양 중세 예술에 대한 역사적 독해’등 논문으로 예술과 역사라는 주제를 연구한 학자. 그는 책에서 현대 사회의 주요매체인 영화를 통해 고대에서 중세 말기까지 서양사를 돌아본다.



그가 제시하는 할리우드 사극의 분기점은 1950년대. TV의 등장으로 관객을 잃은영화계는 ’원탁의 기사’, ’십계’, ’벤허’ 등 볼거리가 풍부한 블록버스터 역사물로붐을 일으켰다. 이후 지나친 제작비 때문에 역사 영화의 유행이 사라졌지만 ’잔 다르크’, ’글레디에이터’ 등의 역사물이 최근 등장한 것을 계기로 또 한 차례 사극영화의 인기가 부활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책이 다루는 영화는 4~5세기 역사를 다룬 ’로마 제국의 멸망’(감독 앤서니 만)과 ’검투사 아틸라’(딕 로리), 중세 사회가 배경인 ’장미의 이름’(장 자크 아노)ㆍ’아이반호’(리처드 소프)ㆍ’노틀담의 꼽추’(장 들라노이), 중세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메시지’(무스타파 아카드)ㆍ’엘 시드’(앤서니 만), 근대로 이행하는 중세 말기의 사회적 상황을 다룬 ’잔 다르크’(뤽 베송)ㆍ’1492 콜럼버스(리들리 스콧)ㆍ’마르탱 게르의 귀향’(다니엘 비뉴) 등 모두 10편이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