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일) 부활주일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오늘의 말씀읽기

시편 118:1-2, 14-24; 사도행전 10:34-43; 고린도전서 15:1-11; 요한복음 20:1-18

그런데 맨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고전 15:8-10)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할렐루야! 이제 무덤에 계셨던 주님께서 찬란하게 부활하셔서 그 뒤를 따르는 제자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신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의 뒤를 따라서 우리도 부활신앙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부활신앙이란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는 가지 않지만 주님께서 몸으로 부활하셨다고 어느 날 갑자기 믿어지면 부활신앙을 갖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부활신앙을 갖게 된 나는 갖기 전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부활신앙은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옛 사람이 주님의 죽으심처럼 완전히 죽고, 이제 주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믿음이다그것은 죄로 얼룩진 세상에 속한 사람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겠다는 결단이다. 세상에 살던 삶의 방식이 죽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삶의 가치를 소유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일등이 되려하고 남을 밟으며 올라가서라도 세상이 말하는 성공 곧 부와 권력을 갖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 하며 조급함과 초조함 가운데 살아왔던 옛 사람이 죽고, 나도 힘들지만 나의 것을 나누는 것이 소유하는 것 보다 더 기쁜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는 다르게 오른 뺨을 맞으면 왼 뺨을 돌려대는 바보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바로 옛 사람이 죽고 새롭게 거듭난 사람으로 부활신앙을 소유한 사람인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새로운 사람을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이라고 하였다. 세상의 기쁨이 아닌 예수님이 가진 기쁨을 공유하는 예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 몸 속에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는 새로운 사람 곧 그리스도께 속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부활신앙을 소유하는 것은 나의 의지대로 잘 되지 않는다. 바울은 이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사순절을 마치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여 내가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이 아닌, 하나님을 진정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부활신앙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해본다.

 

오늘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지금까지 사순절 묵상을 잘 실천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나에게도 그리스도의 영을 주셔서 주님처럼 담대하게 세상을 이기고 주님의 평화를 전하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사순절 기간 묵상을 마치면서 앞으로의 신앙적 결단을 묵상노트에 적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