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일 수요일 이루어진 후에도 기도

성경 마가복음 6:30-46 찬송 364

 

예수님도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사람들을 치유하고 가르치시면서 피곤하셨다. 그래서 제자들과 더불어 피로를 푸시고자 한적한 곳을 찾으셨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과 제자들을 좇아왔다. 심지어 예수님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 저들은 목자 없이 헤매는 양처럼 보였고, 공허하게 떠도는 무리로 보셨다. 그래서 목자의 마음으로 저들의 영혼을 배부르게 채우시고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다. 지금도 말씀은 곤고한 우리의 인생을 배부르게 채워 주는 양식이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셨을 때 해는 저물고 있었다. 이때에 제자들이 예수님 여기는 빈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이 사람들로 각자 마을에 가서 음식을 사 먹게 하시지요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주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제자들은 우리더러 200데나리온 어치의 빵을 사다가 먹이라고요?” 라고 재차 확인을 한다. 주님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빵의 양을 물으신 후 그것들에 축사하심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이 기적을 체험하면서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직접 경험하면서도 혹시 꿈이 아닌가 싶었을 것이다. 이후 예수님은 남은 음식을 거두어 모으고 사람들을 돌려보내신다. 그리고 제자들을 벳새다로 가게 하신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지 않으시고 홀로 산에 올라가셨다.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셨다.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기도하셨고, 열두제자를 선택하시기 전에도 기도하셨다. 또한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알리시기 전에도 먼저 기도하셨다. 사실 예수님은 어떤 특별한 사역에서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무시로 기도 하셨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와 같이 사역을 마무리 하신 이후에도 기도하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기도해야 하고, 기쁘고 평안할 때도 기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위기나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기도의 응답을 받은 이후에 스스로의 기쁨에 도취되어 넘어질 수 있다. 때로는 그 응답을 내가 이룬 것으로 착각하며 죄에 빠질 수도 있다.

열왕기하 20장에서 보면 히스기야가 죽을병에 걸렸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는데,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바벨론이 사절단을 보내며 축하한다. 이에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나라의 국고와 무기고 등을 다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실책으로 훗날 바벨론에게 모두 탈취당하게 된다. 히스기야는 질병에서 나았다는 기쁨에 도취되어 하나님께 묻지 않고 기도하지 않다가 큰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일을 마치고 응답을 받은 이후에도 엎드려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넘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승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언제나 무시로 기도하지만 주의 은혜 속에서 일이 형통하게 되었을 때도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