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6일 수요일 보혜사 성령

성경 요한복음 16:7-15 찬송 18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앞두고, 자신은 십자가를 지고 부활 승천 하지만,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보혜사를 보내주겠다 약속하셨다. 그 약속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다. 보혜사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인데,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 십자가의 피로 의로워 졌다고 우리 죄에 대해 변호하실 분이고, 또 온갖 상황 속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성경에 보면 성령의 역할이 많지만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증거하시는 분이다.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죄이고, 십자가의 피가 하나님의 의이며, 예수를 믿지 않으면 심판을 받는다고 하신다(16:8~11). 둘째, 진리의 영이다.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령은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참 생명이라고 증거하시고, 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가르치시고, 예수님께 인도하시는 분이다(14:6,26). 셋째, 양자의 영이다. 법적인 절차를 밟아 고아를 양자로 삼듯이, 성령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는 분이다(4:6; 8:15).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 하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것은 성령이 우리를 양자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넷째, 질서의 영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세상에 흑암이 있고, 공허하고, 혼돈했다. 그런데 성령께서 역사하시니 흑암이 밝은 빛으로 바뀌게 되고, 혼돈하던 것이 질서가 바로 잡히게 되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흑암이 있고, 혼돈이 있다. 성령은 우리 인생의 흑암과 혼돈을 질서로 바로잡아 주시는 분이다. 부모와 자식의 질서, 부부의 질서, 우리 인생의 온갖 질서, 세상의 모든 질서를 바로잡는 분이다. 이 성령께서 우리 인생의 흐트러진 모든 혼돈을 질서있게 바로 잡아 주시기를 바란다.

구약에는 성령이라는 단어가 루아흐인데, 이 단어를 살펴보면, 역시 성령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 첫째, , 호흡이란 뜻이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듯이 숨은 곧 생명이다. 성령은 우리 영혼의 숨이고, 호흡이다. 에스겔서 37장에 나오는 비유처럼 마른 뼈 같은 우리에게 성령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란다. 둘째, 바람이라는 뜻이 있다. 바람은 눈에 안 보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태풍이 불 때 보면 나무가 뽑히고, 집이 날아가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된다. 성령을 바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성령이 눈에 안 보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다. 불가능이 없다. 치료하기도 하고, 회복하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고,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하신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신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도와주시며 가장 좋은 길로 항상 인도해주실 것을 믿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이신 예수님께로 늘 인도하여 주시고, 우리 인생의 질서를 바로잡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