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에 있었던 교사대학 중에 토론 가운데 나왔던 이야기 가운데,

주일학교 예배시간이 9시로 바뀌게 되면, 교사들이 교회학교 예배에만 참여하고, 대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습니다.

교회학교가 끝난 후에 곧 이어서 대예배에 참여하게 되면,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길게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중요한 이야기이고, 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마땅치 않을 것 같아, 여기서 한번은 언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입니다.

예배는 원칙적으로 공동체 예배입니다.

집에서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하는 예배를 예배라고 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하는 예배는 공동체의 예배가 아닌 것입니다.

교회의 예배에는 모든 교인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인이 함께 모여 공동체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이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편법으로 교회학교에서 따로 예배를 보게 된 것입니다.

교회학교는 말 그대로 교육을 위한 기구이지 독립적인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학교 예배는 학생이나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예배입니다.

교사는 교회학교에서 하는 예배에 예배하는 사람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학교를 봉사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입니다.

좀 과장된 비유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마치 주방봉사나 다른 봉사에 참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교사는 교사이기 이전에 교회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속한 사람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공동체의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공동체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한다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교회 교인이 아닌 사람이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과 같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교사는 공동체 예배에 참석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1부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모든 교사의 권리이고 의무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은 마음만 먹으면 대예배에 참여하고서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교사를 신뢰하고 필요로 한다면, 1시간쯤은 얼마든지 기다려줍니다.

모든 교사들을 1부예배에서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