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이는 요즘 좋겠다. 먹을 거 많으니까.

이번주 교회는 공석이 많을 듯한데...

나도 지금 서울이 아닌 곳에 와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러 인천에 왔다.

인천에는 큰형이 산다. 추석 땐 여기서 지내잔다.

아이들이 제법 많이 컸다. 나하고 달뎅이 하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긴 그림을 놓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도망친다.

큰형은 결혼해서 두 딸을 낳았다. 초등 2학년과 7살 난 아이다. 큰형의 직업은 경찰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내가 보기에는 깡패를 결찰로 채용한 듯 싶다.

형은 제 성질을 못 이겨 여러명의 범인들을 때려 병원 신세를 지게 한 적도 있다. 후회했을 땐 수백 만원에 해당하는 합의금을 치룬 때였다.

요즘 같아서는 나는 훌쩍 배를 타고 무인도에 가서 살고 싶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겨운 삶의 투쟁이기 때문이다. 속세를 떠나는 것이 현실도피 내지 비겁함으로까지 지탄 받을지언정 지금으로서는 이 고단한 육체와 정신이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간절하다.

며칠 전에 새로이 취직을 했다. 조율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피아노와 관계되는 일이다. 전자음악과 피아노의 조우라고나 할까. 나는 그 음악적 조우를 하드웨어적으로 매칭시켜주는 역할을 맡았다. 내 학창시절의 전공이 전자제어이니만큼 아주 오랜만에 다시 전공분야와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금원아, 밥 조금만 덜 먹고 제발 성공해라. 세상의 반이 여자아잉교?

그리고 이찬우 집사. 일방적인 쫓아다님에서 연애로 꼭 발전하시길.(내가 조율 한 번 더 해 줄끼구마 그라믄 꼭 넘어올끼구마)

그리고 치주야. 요참에 느그 당진 목욕탕에 가서 때 좀 벗겨라. 더런넘아. 요즘 니한테 퇴비 냄새 나더라. 어떻게 된 거냐? 나영이 도망 가겠다. 요놈아.

그리고 송현석 회장. 이를 어쩌나. 내 여동생이 송회장 만나기 싫대. 배 나온 건 용납 못한대. 정말 미안혀. ^--^

글고 진아 누나. 워째 우리 달뎅이하고 오토바이 탄 모습 보고 그렇게 웃어부요? 부러워서 그라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