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동계수련회가 끝났습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났는데 여전히 여운이 남습니다.

여러 형제자매들의 고백처럼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진행하시고 이끌어주셨던 수련회였습니다.

저는 중고등부 수련회와 겹쳐서 첫째날과 둘째날오전까지 참석을 못했지만
그 나름대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다음부턴 일정 조절을 잘해서 겹치지 않게 가면 좋겠죠?^^

무엇보다 수련회에 오랫만에 온 영수와 영혜, 성희, 그리고 종혁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였는데
요즘 수송공동체로 복귀(?)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심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 안에 속한 청년들을 위해 중보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들이 언젠가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북나눔운동 윤환철 국장님의 특강은 제 안에 통일시대를 향한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조그마한 실천들을 시작해야겠다는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우리 수송 청년부가 민족의 통일을 위해 쓰임받을 수 있을거라는 강한 확신도 들구요^^

둘째날 밤의 아모스 연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제사는 내가 받지 아니하겠다 하시며
그 모습이 역겹고, 너희는 망할 것이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제 자신과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는 것이며, 끝내 다시 축복하실 것을, 메시야를 보낼 것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의 영상과 기도회.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 책을 읽으면서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로운 선지자였던 그 할아버지의 삶을 들어서 사용하시는 모습이 어찌나 놀라운지요.. 하나님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기도회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했던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들어주시는 주님임을 믿기에..
주변에 힘들어하는 지체들과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며 응답하심을 확신했습니다.

수련회 이후..

우리의 삶과 현실은 변한 게 없는 듯 합니다.
여전히 국제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은 연일 신문 보도면을 장식합니다. 제 삶의 진로도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우리의 눈이 바뀌었음을 믿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단 1초도 쉼없이 우리들을 인도하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그리고 그 분께서 우리들 하나하나의 몸짓과 생각을 다 아실거라 믿습니다.

2005년. 수송교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이 귀한 해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통해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함께 기대하고 꿈꾸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