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니 우리 가정도 얼마 전에 폭격을 당했답니다.

경찰에서 조사한 지 일주일이 경과했지만 아직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지 않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단란함과 우애로 함께 하던 가정에 뜻하지 않은 곳으로부터 시련이 닥쳐와 그 피해와 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다행히 시골로 이사하는 불쌍사는 면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우리 가족들의 빠른 쾌유와 마음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TV 를 보니 미국이 테러 당하고, 그로 인해 아무 상관 없는 자들이 희생되고, 여기 한국에서는 우리 가족이 저마다의 시련을 마음으로 삭히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을 가끔씩 원망해 봅니다.

하나님! 이것도 인간의 머리론 이해할 수 없는 당신만의 깊은 뜻이라고 말씀하실 겁니까? 지금은 왜 그렇게 조용하십니까? 예전에 보여주셨던 그 깜짝 놀랄만한 기적들은 지금은 왜 일으키시지 않나요? 여전히 그 끝없는 침묵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하실 건가요?

그러나... 압니다. 내가 의지할 것은 결국 하나님이라는 것을... 그 오랜 침묵을 깨고 억울함에 짓눌려온 사람들을 위해 역사하실 그 순간이 꼭 올거라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