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한국인


밀린 임금을 받으러 간 중국인 노동자가 야구방망이로 짐승처럼 두들겨맞은 사건이 또 일어났다. 임금을 가로챈 인력송출회사에 밀린 돈 40만원을 요구했다가 돈 대신 몽둥이찜질만 당했다. 한국 선적의 원양어선에 취업한 조선족들은 `지옥`을 맛봐야 했다. `소처럼 패야 된다`며 한국인 선원들이 쇠파이프와 냉동생선 상자로 매일같이 취미삼아(?) 때리는 바람에 인간인지 짐승인지 구별조차 안 될만큼 피를 흘리며 살았다. 영하40도의 냉동창고에 감금되기도 하고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 거의가 한국인들의 심한 학대와 폭행속에서 생사조차 갈리는 혹독한 경험을 하고 있다. 멋지게 보이던 `무지개나라` 한국이 지옥으로 돌변한다. 2년전엔 절도 누명을 쓴 몽골인을 심문하던 순경이 얼굴에 대고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가까스로 죽음은 면했지만 턱이 찌그러지고 입이 열리지 않는 총격후유증에 치료도 제대로 못받은 그는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연명하고 있다. 한국어를 제대로 못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끌려가 6년이나 감금당했던 네팔 여인 찬드라의 경우는 최근에야 한 여성운동가의 저서를 통해 그 참상이 언론에 알려졌다. 한국인에 의해 산 채로 존재조차 세상에서 `지워진` 경우다.

유럽에선 `나치`가 최대의 욕이다. 생체실험까지 자행한 일본군(잽스)의 만행은 아직도 세계인의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데 60만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인들의 차별대우에 그토록 분노하던 한국인들이 오늘날 약자를 짓밟고 죽이는 `나치스럽고 잽(일본)스러운` 가해자로 돌변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러고도 선진국 문명국이라 할 수 있는가.(펌)


한일협정문서 공개이후 또다시 나라가 시끄럽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60여년전 제국주의의 만행과 고통을 겪은 우리가
여전히 그때의 서러움을 토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판국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제국주의침략에 동조하는 행위를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위의 얘기와 같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일 뿐이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벌인 더러운 침략전쟁에서 그들의 국익을 위해 일하였다.
팔루자에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을 학살했으며 그 태반이 여자와 어린아이들이었다.
만여명의 이라크 포로들에게는 일제 만행에 버금가는 가혹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들은 도시를 폭격하고 평화를 파괴했으며 이라크의 주권도 자존심도 짓밟아버렸다.

한국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는 순간, 전쟁발발 2시간이 지나지 않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성명을
발표, 미국의 이라크정책을 지지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군인을 이라크로 보냈으며,
겉으로는 이라크의 평화 재건을 위해 간다고 했지만, 정작 이라크 입장에서보면 오랜 반란 세력이자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쿠르드자치정부 지역에서 그들을 지원하러갔다(이곳은 조금의
전쟁피해도 없었다). 쿠르드인들의 독립문제도 중요할 수 있지만, 분명한건 한국이 세계와 자국의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3.20 이라크 전쟁 발발 2주년을 앞두고 부끄러워 묻어둔 말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