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속으로는 올바른 일을 해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내가 원하지 않는 짓, 내가 미워하는 짓만 저지르고 있습니다.


나는 내 행실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내가 어기고 있는 율법이 선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는 나를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나는 이미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게 이런 악한 일을 시키는 것은 내 속에 들어 있는 나보다 더 힘이 센 죄입니다.


 


나는 내 육신 안에 올바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몸부림 쳐도 나는 나에게 올바른 일을 하게 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되지가 않습니다.


선한 일을 하고 싶어도 되지가 않고 악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문제는 분명해집니다.


죄가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 스스로는 늘 올바른 일을 원하나


어쩔 수 없이 잘못된 일을 해버리는 이것이 인생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속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고 싶어하면서도


내 속 깊은 곳에 어떤 다른 것이 있어서 그것이 내 마음에 분란을 일으켜 나를 누르고


아직도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는 마음으로는 늘 기쁨으로 하나님 섬기는 종이 되기를 원하면서


실제로는 여전히 죄의 노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봅니다.


 


이제 여러분은 내 형편이 어떻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아, 나는 얼마나 비참한 처지에 놓인 인간입니까!


누가 이 죽을 수밖에 없는 노예 상태에서 나를 해방시켜 줄 것입니까?


 


                                                                                         로마서 7장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