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갔다오니까 밤 9시 되더마...
가면서 무봉리 순대국을 본점에서 먹었다. 포천 초입에 있는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체인점을 가진 순대국집이다. 역시 맛이 베리 굳! 본점에서 먹으면 훨씬 양도 많고 국물맛이 진하고 맛이 있다.
식구가 모두 가서 맜있게 먹었다. 가끔씩 지방 출장조율을 가게 되면, 나는 가족들과 나들이 겸 가곤 한다. 아직 꽃이 안 피어서 좋은 경치는 구경 못했지만, 포천, 산정호수, 신철원을 지나며 바쁜 일상을 잊은 채 잠시 눈요기를 했다. 날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았다.
밭들이 길게 뻗어 있는 옆 도로로 지날 때면 코를 찌르는 퇴비거름 냄새도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퇴비사업에 종사하는 김금원 집사가 방귀 꼈으려니 하면 그만이니까...^^
매연도 없고, 교통체증도 없고... 이 얼마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한가로운 낭만이던가.
사람들은 한가로운 나중을 위해 쉼없이 일하는데, 자연은 늘 한가로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거였다. 곧 싹을 틔우고 꽃들이 웃음지을 것이다. 그것을 서두르지 않고 한가로이 매년 그랬듯이 자연은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 인간들만 바쁜 것 같다...

근데 고기 궈 먹는 거 말인데, 어째 반응이, 경수 말마따나 시큰둥하네...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럼 없었던 얘기로 할까?
확실히 합시다. 먹을 사람 리플 달아주세요...
아님 주일 오전까지 내가 알 수 있도록 해주던가? 경수에게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인원 파악된 만큼 고기를 준비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