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누나! 우리 회사 여직원들 좀 혼내 주셔요!
제 이름이 치주인데 막 놀려요.\'썩은 치즈\'라고.
밥 먹고 소리 나게 방귀 뀐 게 무슨 큰 죄라고...
생리적인 현상을 어쩌라고... 냄새야, 썩은 치즈 냄새 건 어쩌 건 간에...
엘리베이터 안에서라도 궁뎅이 갈라진 틈으로 나오는 걸 어떡하라구.
지들이 아쉬우면 중간에 내리면 되지? 안 그래요? DJ 누나!
그 이쁜 목소리로 꼭 좀 혼내줘요!"
그때 모든 남녀 직원들과 함께 눈물나게, 배꼽 빠지게 다들 웃었지.
그 DJ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읽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머뭇머뭇 하면서 읽어
내려가다가 본인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는 방송 마이크를 옆으로 돌리고 박장대소 하는 것 같더라.
"호호호. 그럼 쓰나요? 치주 씨한테 잘해 주세요. 신청곡 나갑니다. 싸이의 챔피욘!"
웃음 뒤 감정을 추스리면서 간신히 그렇게 끝맺음 하더라.


다른 하나는, 김금원.
등치는 큰 놈이 맨날 작고 연약한 나를 괴롭혀.
일요일 날 농구할 때도 봐라...
꼭 우리 편 영수처럼 생겨 가지고, 아군인 것처럼 착각을 하게 하지 않나.
그래서 몇 번씩이나 패스를 해주는 해프닝을 낳았지.
또 내가 슛이 서툰데도 먼 곳에서 공만 잡으면 슛 쏘라고 종용을 하데...
그리하여 최면에 걸린 듯 몇 번씩이나 나는 당했어. 물론 한 번도 골이 안 들어갔지.

마지막 또 한 사람은, 그 두 명이 나래... 왜 그런지는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